아시는 분과 블루베리 전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논의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많이 배우는 입장이다.

먼길을 찾아와 주셔서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하구....

 

전정은 일정한 규칙과 같은 방법이 있으나

나무의 특성과 수령, 품종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밖에 없다.

수형에 대한 중요성도 있어야하고

당장의 수확량에 대한 수익성도 고려를 해야하는 이중성 때문에

농장주의 의중에 따라 전정은 달라진다.

 

무엇보다 전정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나무를 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훗날 한 두번은 홍역을 치뤄야 한다.

지금의 내가 그렇다.

그래도 여러 날을 전정과 씨름하다보니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도 경험 부족으로 확신이 서지 않는다.

올 겨울은 전정의 중요성을 안 것 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지....

 

오후에는 제법 비가 많이 내렸다.

추운 것 보다 더 음산하고 몸이 으시시해서

어두워지기 전에 하루 일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