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8도, 맑은후 흐림

 

오늘 밤에 많은 눈이 예보되었다.

하우스 비닐 교체 작업이 또 미뤄졌다.

설 전에 끝냈어야 하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미뤄졌고 설연휴라 또 미뤄졌고

이제 해볼까 했더니 눈이 온다고 해서 또 미뤘다.

이러다 봄까지 가는거 아닌가 몰러....???

 

하우스내 포트의 지온은 오늘에서야 영상을 회복했다.

얼음을 녹이는데만 1주일이 걸렸다.

노지의 포트는 아직도 얼음 덩어리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더 늦기전에 노지와 하우스내의 품종을 일부 맞교체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품종은 노지의 한 귀퉁이로 내보내고

마음에 드는 품종은 하우스내로 들여왔다.

 

이런 일은 해마다 겨울철이면 가장 중요한 일중에 하나가 된다.

남들은 겨울에 뭔 할일이 그렇게 많냐고 하지만

내게 있어 겨울은 품종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품종교체가 중요한 일이다.

 

최고의 품질은 최고의 품종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최고의 품종은 책이나 자료, 귀동냥으로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난 남들 처럼 땅에 심을 수가 없다.

 

처음 블루베리를 알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똑 같은 고민과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해마다 겪는 이 일이 앞으로 3년은 더 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