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블루베리는 단풍으로 또 하나의 기쁨을 준다.
푸른잎이 조금씩 퇴색되어 가는 것을 보면 11월 10일경 쯤에나
단풍이 제대로 들것 같다.
아직은 잎이 대부분 푸른데도 벌써부터 단풍이 든 나무들도 있다.
같은 조건 같은 품종중에서 단풍이 먼저 들었다면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다.
다른 것보다 먼저 단풍이 든 나무들을 잘 살펴보면
나무가 활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화아분화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뿌리를 캐어보면 건강한 나무에 비해 뿌리의 양도 매우 적다.
이러한 나무들을 방치하면 십중팔구 고사하거나 성장이 불량해져
나무로서의 가치가 없어진다.
특히 스파르탄과 같은 품종은 늦여름부터 단풍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는데
뿌리가 약해 활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타 품종중에도 단풍이 이른 시기에 시작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동일 품종중에서 건강한 나무의 잎과 화아(꽃눈), 때이른 단풍이 든 나무의 잎과 화아.
두번째 단풍든 나무는 화아가 형성되지 않아 내년 수확을 기대할 수가 없다.
위의 사진도 같은 현상이다.
건강한 잎에서는 충실한 화아가 형성되었고 아래의 단풍든 나무는 화아가 전혀
형성되지 않았다.
뿌리를 캐어보니 건강한 나무에 비해 단풍든 나무의 뿌리는 20~30%에 불과 했다.
그래도 새뿌리가 일부 성장하고 있어 다행이다 싶어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