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인데도 아직 춥지 않은걸 보니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보다.

 

그래도 겨울이 시작되니 조금씩 낙엽이 지고 있다.

남부하이부시와 래빗아이계는 아직도 푸른색이 남아 있어

1월에나 가야 낙엽이 질 것 같다.

 

성질이 급해서 그런지 좀 더 기다리지 못하고

불량한 나무들을 전지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좀 이르다 싶지만 놀기도 뭐하고....

 

키가 많이 자란 것은 강전정을 하여 키를 낮추고

수확이 불투명한 부실한 가지와

수관이 복잡한 불필요한 가지만을 골라 대충 대충 제거하고 있다.

 

전정은 한번에 끝내기 보다는 반복해서 여러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한 나무를 오래 붙잡고 전정한다고 해서 잘될 것 같지만

뒤돌아 보면 항상 뭔가 부족한 점이 많다.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많이 자르기도 하고 적게 자르기도 하고....

 

수형과 수세에 관련된 전정은 겨우내 할 예정이고

꽃눈 솎음전정만큼은 2월말이나 3월경에 할 예정이다.

 

블루베리 재배중에 전정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중에 하나다.

교육으로 배워지는 것도 아니고

누가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도 없으므로

몸소 느껴가며 경험해야하는 일인지라

세월이 필요한 작업이다.

 

전정을 배우는데는 얼마의 세월이 필요한지....

 

일본의 한 블루베리 농부는 전정을 배우는데 30년이 걸렸다한다.

설마 그렇게까지야....

 

 

12월의 선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