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어제는 영하10도 오늘은 영하8.5도 내일은 더 춥단다.

새벽에 약간 흩날린 눈발이

어린 묘목들을 더 춥게 만들었다.

 

아직 여린 뿌리와 가지들이 이 추운 겨울을 잘 버텨줘야 할텐데....

 

아침 일찌 둘러 본 농장은 쓸쓸하고 적막하기만 하다.

힘겹게 붙어 있던 잎들이 잔 바람에도 쉽게 떨어졌다.

바람따라 이리 저리 굴러 다니던 낙엽들이 군데 군데 수북이 쌓였다.

 

낙엽이 진 앙상한 가지에는 오동통한 꽃눈들이 뚜렷하게 보인다.

올해 열매가 많이 달렸던 나무들은 결과지도 빈약하고

잔가지들만 무수하다.

굵고 건강한 결과지를 얻기 위해서는 적절한 솎음 전정과

도장지의 강전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연한 일이지만 막상 전지 가위를 들고 전정을 시작하면

그게 생각처럼 쉽게 가위질이 안되는 것이 문제다.

 

올 겨울엔 눈 딱감고 과감한 가위질을 해보자.(그게 잘 될려나...ㅠ.ㅠ)

 

이 추위가 누그러지면 낙엽도 쓸어야하고

하다만 분갈이도 마저해야하고

본격적인 전정 준비도 해야한다.

 

겨울인데도 이것 저것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영하 10도의 얼음덩어리 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