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기승을 부리던 추위가 오늘부터 조금 풀렸다.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날이 나흘이나 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항상 염려가 되는 것은 노지에 방치해 놓은

남부하이부시계와 래빗아이계 품종들이다.

 

지난 겨울에도 무난히 추위를 넘겼기에 올해도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항상 주의 깊게 둘러본다.

동해란 것이 쉽게 눈으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므로

둘러본들 별다른 것이 있을까마는 그래도 우려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노지의 나무들은 가끔씩 내린 비로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우스내의 나무들은 상당히 가벼워졌다.

얼어 붙은 호스를 녹이고 꽁꽁 얼어버린 포트에 관수를 했다.

견학온 분들이 추운 겨울에 물주는 모습을 보고 놀랬다.

미친짓으로 보는 것도 당연하겠지....

 

건조하다 싶을 땐 때를 가리지 않고 내식대로 물을 준다.

꽁꽁 얼어 붙어 있어도 물을 주면 잘 스며드는게 신기하다.

 

 

어제는 함박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