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무경험
  글쓴이 : 블루필드     날짜 : 10-11-02 21:34     조회 : 10588    
 
한낮인데도 바람이 차다.
내일은 영하 3도가 예보되었다.
여기는 영하 5도까지 내려갈 것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에 단풍이 들지 않고 푸르게 남아있던 잎들은
영하의 추위에 냉해를 입어 칙칙한 모습이다.
 
정상적으로 겨울 맞이를 하고 있는 나무들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다.
 
 
블루베리 재배를 시작한지 5년이 지난 잘 아는 분의 전화를 받았다.
한숨소리와 지친 목소리는
고민을 잔뜩 안고 있음을 직감하기에 충분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지
아니면 다른 작물로 전환을 해야 하는지
고민과 푸념을 늘어 놓으셨다.
난감했다.
 
그 분이 하고 있는 고민은 다른 많은 농가들도 겪고 있는 고민이다.
해가 간다고 나무가 저절로 자라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2~3년은 잘 자라다가도 해가 갈수록 나무의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것을 경험하면 누구라도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분들이 훌륭한 농장을 만들기 위해
수 많은 농장을 방문하고 상담하고 공부하고 정보를 수집한다.
해박한 지식으로 총무장하고서는
최고의 품종을 선택하고
최선의 방법으로 식재한다.
그러고는 식재와 동시에 블루베리 박사가 되어 버린다.
 
주워들은 지식이 실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2~3년이 지나면 그때가서 알게 된다.
 
나도 그러했다.
아니 지금도 그렇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고민과 고통을 더 겪게 될 것이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의 고민과 고통으로 배운 것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경험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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