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넘게 찬바람을 쐬며 일을 했더니

결국 몸살 감기가 걸렸다.

아직 할일이 많아 이러면 안되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목이 잠기고 온몸이 쑤시고 열도 나려한다.

 

2월 중순이면 보온에 들어가야하므로 시간이 별로없다.

전정은 손도 못댔다.

밀식으로 인한 한계로 지금 넓게 재배치를 하지 않으면

올해를 넘길 수 없어 몸살이 나도 지금 해야한다.

 

언제나 욕심이 화를 부른다.

 

적절한 가지치기로 나무의 크기를 조절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보통은 나무가 자라는 자연상태로 유지되는 것에 의지하고

일부만 가지치기로 조절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충분한 재식거리를 유지하는 것 만이 일을 줄이고

나무에 스트레스를 적게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무시했으니

이 추운 겨울날 이 고생을 하는 것이다.

 

아마 다음 겨울에도 이 고생이 반복 될 것 같다.

지금도 충분한 재식거리를 확보하지 않았으니 올해가 지나면

또 좁아질 것이다.

 

재배면적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최대의 생산성을 올리려니

어느 정도의 고생은 감수해야지 별 수 없다.

 

설명절이 낼 모레인데....

오늘도 아픈 몸을 이끌고 오후에는 작업을 해야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