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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화분을 들었다 놓았다하였더니 팔목이 아프다.

누구에게 말도 하지 못한다.

부모님은 농사를 반대하셨으니 팔이 아프다고 하면 역정을 내실 것이고

와이프는 짜증을 낼 것이다.

 

누가 볼까봐 몰래 몰래 팔목을 주무르니 서럽기까지 한다.

 

새벽에 잠깐 비가 내려 오늘은 흐렸으면 했는데

한여름 땡볕이다.

하우스 내부온도가 38도나 되었다.

 

하이부시 품종에 밀려 한쪽에 처박혀 있던 래빗아이 품종과 남부하이부시계의 품종들을 

정리하여 같은 동에 재배치를 하였다.

제 멋대로 자라서 나무의 수형이 난장판이다.

어디를 어떻게 잘라내야할지 몰라 그냥 그대로 배치했다.

 

극히 불량한 나무들은 따로 모아 한쪽 구석에 몰아서 배치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성장이 불량한 나무들은 애물단지다.

죽지도 않고 크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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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와 오이 농사를 짓는 분들이 견학을 왔다.

가격이 내려 타산이 맞지 않아 블루베리를 재배해 보고 싶단다.

뭐라해야하나....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분들이 오면 대화가 쉬운데

처음 재배하려는 분들이 오면 항상 고민이다.

하라고 할 수도 없고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