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는 분께서 아침 일찍부터 전화가 왔다.

묘목 분갈이를 하던중 품종이 뒤섞여 버려 찾을 수가 없다고 와 달라 하신다.

묘목만을 보고 품종을 구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방문해 보니 '브리지타', '토로', '스파르탄', '레가시' 등이 뒤섞여 있다.

다행이도 네품종은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는 품종이였으므로

세심하게 찾아 구분했다.

몇 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으므로 다음에 더 크면 찾기로 했다.

 

짜장면을 대접받고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 있는 과채류 육묘장의 시설을 견학했다.

깨끗하고 자동화된 시설이 여간 부러운게 아니다.

언제나 저런 시설을 갖춰보나....

 

**

 

푹푹찌는 한 낮이다.

한여름과 다름이 없으므로 하루 2회씩 관수를 했는데도

물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포트를 들어보니 생각보다 가볍다.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을 직감하고 둘러보니 역시 물이 매우 적게 관수되었다.

 

지하수 모터를 확인하고 물탱크를 확인하고 전자밸브를 확인하고

관비기계를 확인했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이 정상이다.

 

이럴 땐 바짝 긴장이 된다.

 

뭐가 문제지?

 

....

....

 

 

여과기!!!

 

뜯어보니 역시 여과기에 가는 모래며 찌꺼기가 여과기 틈새를 잔뜩 메우고 있어

물이 통과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흐이구~~

최소한 한달에 2회 정도는 청소를 해줘야하는데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이런 단순한 일에도 나무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신경쓸게 이만 저만이 아니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