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기온이 기상예보 보다 더 낮은 4도까지 떨어졌다.

갑자기 찾아온 가을을 적응하지 못했는지

아직도 잎이 푸르다.

 

다른 농장들은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는데

여기는 이제 겨우 잎의 색이 퇴색되어 간다.

 

 

허약한 나무들만 붉게 단풍이 들었다.

이것도 단풍인가?

 

이런 단풍은 즐기고 싶지 않다.

죽지 않고 간신히 목숨을 유지하는 단풍은 언제나 애를 태우다

결국은 죽을 확률이 높다.

 

건강하지 못한 나무의 단풍은 볼때 마다 애처롭다.

 

 

건강한 나무는 이제야 조금씩 변해간다.

불타오르는 단풍을 기대하지만

아직도 보름은 더 지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