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겨울로 접어드는 비가 내렸다.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갔고

흐린날에 흩날리는 낙엽은

을씨년스럽기까지하다.

 

아직도 푸르름을 간직한 썬샤인블루는 

겨울을 맞이할 준비나 하였는지....

온난지에서는 상록을 유지하지만

이곳에서는 12월말이면 단풍도 없이 퇴색되어 낙엽한다.

 

이쁘다는 이유로 몇 주 보유하고 있던 썬샤인블루는

이제는 중요한 관심품종이 되어버렸다.

추위를 걱정하던 우려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지난 여름

열매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컸으며 맛은 더욱 기대를 부풀게 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을 맞는 지금은

그 앞에 있으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길 재촉하는 마음이 흥분되기도 한다.

 

동해를 입지 않고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다.

잘 버텨주리란 믿음으로

어제도 썬샤인블루를 심었다.

 

 

 

2007년 6월 5일의 썬샤인블루

이때는 그저 관상용으로나 생각했다. 

 

 

 

2008년 6월 20일의 썬샤인블루 열매

아직은 어렸던 탓에 많은 수확은 아니였지만 한 과방에서의 열매는 정말 탐스럽다.

탱글탱글한 생김, 상큼한 맛과 풍미는 비교될 품종이 별로 없다. 

 

 

 

2008년 11월 21일

단풍도 들지 않고 푸르름을 유지한 잎사이에는

꽃눈이 더글 더글 붙어 있다.

너무 많아 솎음전정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이대로 잘 버텨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