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농장을 한바퀴 돌며 점검하는데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아침잠이 많은 관계로 출근(?)이 늦어

농장을 한바퀴 돌고나면

더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 몸에서 금방 쉰내가 난다.

수확이 끝나면 좀 한가해지려나 했는데

밀린 일들이 한두개가 아니다.

 

날씨는 비가 오거나 폭염이거나 둘중 하나다.

그러니 일할 시간은 없고

세월만 축내고 있다.

 

 

접목묘가 어느새 60cm도 넘게 자랐다.

분갈이를 시도했지만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엄두가 나지 않아

다음으로 또 미뤘다.

 

올해 접목묘는 성공율이 전년보다 훨씬 못하다.

겨우내 그냥 방치한 래빗아이계 품종을 대목으로 썼더니

동해 피해로 활착이 잘 되지 않은 것 들이 많다.

 

역시 대목이 좋아야 활착율이 좋다.

 

오늘도 일하는 시간보다

뒹굴거리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래도 피곤한 건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