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추위가 낮부터는 누그러졌다.

햇살이 쏟아지는 담벼락 옆에 서면 봄날씨다.

 

하루종일 하우스 보수작업을 했다.

2~3일 보수작업을 마치면

전정을 시작해야 하는데

가장 자신이 없는 작업이다.

 

이론은 머리 속에 뱅뱅 돌면서도

막상 가위를 들면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블루베리 재배의 최상위 기술은 전정이라고 확신하기에

짧은 경험과 어설픈 이론은

나를 항상 힘들게 한다. 

 

해가 지지도 않았는데

서둘러 작업을 끝냈다.

농업기술센타에서 실시하는

친환경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빠지지 않는 것이 친환경농업 교육이다.

 

저녁 6시에 시작한 교육이 밤 11시가 되어서 끝났다.

 

교육을 받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언제나 배울 것이 많다라는 것이다.

 

기본적인 교육부터

친환경의 이론과 실제, 성공사례, 외부강사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할 것이 없다.

 

밤 11시가 되어도 몇 사람만 중간에 자리를 떴을 뿐

조는 이도 없이 모두가 적극적으로 교육을 받는 것을 보면

친환경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매우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교육은 흐트러진 머리속을 바로 잡아주는데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