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부는 상쾌한 바람에

아카시아 향기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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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밤의 아카시아와 라일락 향기는

하루의 피로를 풀고도 남음이 있다.

 

블루베리 수확과 농장 정리에 정신이 없는데

느닷없이 논을 복토하는 일이 겹쳐 버렸다.

언젠가는 하고 싶은 일이였지만

가까이에서 흙을 파내고 있어

이참에 받기로 했다.

 

멋진 땅을 기대하며....

 

첫날인 어제는 예정에 없던 일이라

바쁜 관계로 믿어도 된다는 말에 트럭 수를 세지 않았다.

트럭 운전수들의 말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해 주었지만

미심쩍은 면이 있어

둘째날인 오늘은

첫차부터 마지막 차까지 정확히 세었는데도

13대분이나 차이가 발생했다.

 

어제도 분명 문제가 있는 듯 했다.

트럭수를 세지 않은 잘못이 있어 그냥 넘어 갔지만

오늘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았다.

이런 일에는 기표를 주고 받아야 했는데

아는 사람이라 너무 한다 싶어 기표를 주고 받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되었다.

 

내일은 공사를 중단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해결을 해야한다.

믿으라는 말을 너무 쉽게 믿었던 것이 잘 못이라면 잘 못이다.

아무튼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한바탕 찬바람이 불 것 같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이 곳은 나의 꿈을 이루어줄 소중한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