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내리는 장맛비에도

블루베리를 가해하는 해충들은 쉼이 없다.

교묘하게 잎뒷면에 붙어 비가오는 날에도

잎을 갉아 먹느라 정신이 없다.

 

 

잎 뒷면에 무더기로 붙은 어린 애벌레들이 신이 났다.

신이 난건 니들이고 화가 난건 나다.

장화 신은 발로 한방에

트위스트로 짓뭉게 버렸다.

 

 

 

전정을 하기 위해 몸을 숙이는 순간

목덜미가 따끔했다.

순간적으로 이놈들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샅샅이 뒤져보니 영락없이 이놈들이다.

제일 무서운 놈이다.

제일 미운 놈이기도하다.

 

무섭고 미운놈이라 라이터 불로 지져 죽였다.

 

장마가 그치면 병과 해충이 극성을 부릴 것이다.

 

그래도 비가 좀 그쳤으면 좋겠다.

오늘 밤에도 100mm가 더 온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