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들어 지겨운 추위가 조금 풀리는 것 같다.

맑고 청명한 날이 언제인가 싶다.

오늘 아침의 기온도 영하 10도.

길고도 긴 겨울이다.

 

하다만 전정을 끝내기 위해 가위를 들고 나섰다.

충실한 결과지가 많은 나무는 마음껏 가위질을 하지만

충실하지 못한 나무는 이리 저리 기웃거리느라 시간이 더 걸린다.

 

전정은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품종에 따라 다르고

수령에 따라 다르다고 하지만

기본은 별로 다를게 없다.

 

단지 가위질을 하느냐 마느냐가 다를 뿐이다.

 

전정전

 

전정후

 

이 나무는 그런대로 충실한 결과지 많아 마음껏 잘라냈지만

뒤돌아 보면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전정전

 

전정후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다 보니 가지도 많이 말랐고

꽃눈의 피해도 많다.

일부 품종은 수확이 어려울 지경이고

어느 품종은 추위와 전혀 관계없이 멀쩡하다.

 

해마다 겪는 일이니 그러려니 한다.

 

겨울은 가고 있고 봄은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