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렸다.

지겹도록 추웠던 겨울도 끝이려니 했더니

꽃샘추위란 것이 남았다.

그래도 봄은 문앞에 와 있다.

 

시험삼아 가온한 몇가지 품종들은

꽃눈의 성장에 조금씩 차이가 생겼다.

꽃눈의 성장이 빠르다고 해서

과실의 성숙이 빠른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조생종의 꽃이 먼저 피는 경향이 있다.

 

스파르탄은 꽃이 늦게 피지만

과실의 성숙은 빠르고

브리지타는 꽃은 빨리 피지만

과실의 성숙은 늦다.

 

또한 강제적으로 휴면을 타파 시키다 보면

휴면타파 온도나 방법에 따라

꽃이 피는 시기가 달라 지는 경우를 경험하기도 한다.

 

 

 

 

 

가온하는 농가도 제법 많아졌다.

제주도 지방은 벌써 꽃이 만발한 농가도 있다고 한다.

 

빠르면 4월부터 늦게는 9월까지

약 6개월간 블루베리 생과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

 

각 농가의 형편에 따라 시행할 재배방법이지만

가온이든 무가온이든 노지든

블루베리도 무한경쟁에 돌입한 것만은 틀림없다.

 

무한경쟁에 무조건 뛰어들기에는

아직은 뭔가 좀 부족함이 있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