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삽목했던 삽수들은 잎눈이 트기 시작했다.

항상 느끼는 것은 이런 나뭇가지에서 새잎이 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농사가 항상 고되고 힘든 것만은 아닌것 같다.

새싹이 돋는 것을 보면 신비롭고

꽃이 피면 즐거워하고

열매를 맺으면 기뻐하는

단순한 본능을 충실히 누릴 수 있는 것이 농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독했던 겨울이 지나고

바쁜 계절 봄이 왔다.

 

 

노지에 있던 묘목들이 동해 피해를 입었다.

올 봄에 식재하려고 애지 중지 키웠던 묘목들이 한겨울을 버티지 못했다.

괜히 강하게 키운다고 노지에 놓았다가 피해만 입었다.

그래도 죽지는 않았을 테니 봄이 오면 다시 새싹이 돋겠지....

 

봄맞이 준비에 무척이나 바쁜 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