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들어 갑자기 바람과 함께 기온이 내려갔다.

내일은 첫 서리가 내릴지도 모르겠다.

 

가을이 되어 물주기가 소홀해졌는지

이곳 저곳 물이 부족한 포트들이 많다.

하루종일 건조한 포트를 찾아 물을 주고나니

4시간이나 걸렸다.

 

토경재배라면 이럴 필요까지 없으련만

포트재배는 항상 물관리가 신경쓰인다.

그래도 포트재배를 시작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아마 토경재배를 했더라면

울화통이 터져 미쳐버렸을지도 모른다.

 

해마다 달라지는 재배방법과 품종갱신을

어찌 대처할 수 있었겠나 싶다.

남들과 다른 재배방법이지만

내게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앞으로도 최선의 재배방법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나에게만은....

 

하지만 아직도 1~2년은 더 고생해야 할 것 같다.

나만의 재배법을 만드는데 약 7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이렇게 고생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지 않겠나....

 

 

 

 

대숲에 부는 바람소리가 차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