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해충들이 많다.

모기까지 극성이다.

비가 자주 내려서인지 하우스안에 모기들이 비를 피해 잔뜩 모여들었다.

가만히 일을 할 수가 없다.

 

내 이 놈들을 가만 놔둘리가 없지.....

 

봄에 준비해 놓은 해충포획기를 설치했다.

여차 저차해서 그동안 미뤄 놓은 것을 이제야 창고에서 꺼냈다.

사실은 모기 때문이 아니라

하우스안에 날라 다니는 나방류가 많아 졌기 때문이다.

 

 

진짜 나쁜 놈들은 나방들이다.

배추 좀나방

담배나방

쐐기나방

잎말이나방 등등

이들의 애벌레가 나무를 요절내기 때문이다.

 

 

블루베리 하우스 주변의 콩나무와 들깻잎, 배추잎 등은 온전한 것이 없다.

잎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어떤 잎들은 아예 모기장 처럼 되어버렸다.

모두 나방류의 애벌레들의 흔적이다.

그러니 블루베리 농장도 온전할리가 없다.

 

점점 많아지는 나방류들을 퇴치하지 않으면

나중엔 애벌레의 공격을 감당할 수가 없다.

 

포획기 3대를 설치하는데 한나절이 걸렸다.

 

하얀나비, 호랑나비 등 나비들도 많아

나비를 잡는 나비채도 만들었다.

나비채로 족히 20여 마리는 잡았다.

태풍이 올라 오고 있다는데

나비를 따라 이리 저리 해메는 꼴이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