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비가 맘껏 내렸다.

잎들은 더욱 푸르러졌고

지루하게 멈춰있던 열매들은 갑자기 커지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2차 비대기에 접어든 품종들은 착색이 되기 일보직전이다.

 

커져버린 열매는 연한 연두색으로 변하였고

꽃자리는 금방이라도 핑크빛이 돌것 같다.

 

오늘도 열매를 찾는 분들의 문의가 있었지만

하늘의 뜻이 열흘정도 늦어졌다.

 

 

 

올해는 수정이 되지 않은 꽃들이 많다.

일조량도 부족하고 냉해피해도 있어

부실했던 꽃눈들은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말라 비틀어져 떨어졌다.

건강한 꽃들만 듬성 듬성 열매를 맺었다.

남아있는 열매들은 영양분을 한껏 받아서인지

충실하게 성장하고 있어 열매의 품질은 더 좋아보인다. 

 

 

올 첫수확은 어느 분에게 보내질런지....

첫 출하는 최고의 열매로 최고의 정성을 담아 보내기 때문에

설레이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