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동안 블루베리용기 1차분 배송을 끝냈다.

하우스 재배하는 농가의 출하가 얼마남지 않아 먼저 배송을 했다.

노지는 아무래도 6월 중순이후에나 출하가 되므로

6월초에 배송을 하기로 했다.

 

연 3~4일 비가내리고 흐린 날이 계속되어 착색의 속도가 늦다.

오늘에서야 조금 햇살이 비췄다.

당분간은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농사는 농부에 의해서 좌우되지 않는 것 같다.

가장 민감하게 적용되는 것은 날씨이고

생산물 가격의 폭락과 폭등

자재비의 등락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병해충

등 등....

여러 가지 외부요인들에 맞서기는 농부의 힘만으로는 너무 미약하다.

그냥 묵묵히 열심히 일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외부요인들에 맞서기 보다는

철저한 계산과 예측으로

80%가 아닌 20% 측면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외부요인들을 한탄하기보다는

그 틈새를 찾아야하고

허황된 꿈과 이상을 쫒기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삽질만 하는 것이 농부는 아니다.

무식하고 가난하고 고된 것이 농부라는 등식은 없다.

 

불쌍히 여기는 농부가 아니라

부러워하는 농부가 되기 위해서는

하늘의 도움이 아니라

내마음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

 

내마음에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나만의 블루베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