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수확이 시작된지 열흘이 훨씬 넘었다.

지난 일년을 고생한 결과가 수확으로 나타난다.

예상보다 부족한 결과에 실망이 앞서기도 하지만

수확은 고통 그 자체다.

 

인부를 동원하자니 수확량이 아직은 부족하고

집안 식구끼리 수확을 하자니

하루 하루가 땀으로 뒤범벅이다.

나 때문에 부모님이 생고생이시다.

 

블루베리를 수익만으로 계산하여 한계를 넘는 면적을

꿈꾸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나도 그 중 한사람이다.

 

일본에서도 블루베리는 고수익의 과수 작물이다.

그럼에도 왜 적은 면적으로 재배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수확시 충분한 노동력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재배면적은 고려되어야 한다.

 

앞으로 날씨는 점점 더 더워질 것이고

수확량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돈도 싫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그만큼 수확은 고되다.

 

농사에 이골이 나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두달의 수확기간은 너무 길게 느껴진다.

 

뭔가 생각을 달리해 볼 시간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