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하기도 지친다.

수확이 어렵다는 것을 직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감을 잡을 수가 없을 것이다.

수익성만을 계산하여 재배면적을 설정한다면 후회할 가능성이 많다.

그까짓 수확쯤이야 생각했던 것이 해가 갈수록 더 어렵게 느껴진다.

하루라도 따지 않으면 다음날엔 더 정신이 없고

그 다음날엔 주체를 할 수 없다.

 

 

수확에 정신이 팔려 나무가 시들어 버리는 것 조차 몰랐다.

아까운 7년생 '브리지타'가 목이 말라 고사직전이다.

수확을 하는 사람들의 부주의로 물공급 호스가 빠져있었다.

하우스의 수확은 벌써 끝났고 노지를 수확하느라

하우스내의 나무를 소홀히 관리했기 때문에 발견이 늦었다.

 

포트재배시에는 물공급이 가장 중요한 일이므로

수시로 점검하고 관리를 해야하는데

여차 여차하다보니 누렇게 갈잎으로 변해서야 발견했다.

아직 전체는 죽지 않았으므로 소생하길 기다려보지만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

 

 

 

작업자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노랑쐐기나방애벌레'다.

지난해에는 발생하지 않았기에 예방 방제도 하지 않고

소홀히 관리해서인지 올해는 유난히 많이 발생했다.

샅샅히 훑어 눈에 띄는 놈은 싸그리 잡아내 보지만 역부족이다.

스치기만해도 삼사일은 고생해야 한다.

얼마나 따갑고 가려운지 어머니께서는 병원에 다녀오셨다.

 

 

수십마리가 붙어 나무하나쯤은 순식간에 요절낸다.

하루빨리 방제 방법을 찾아야겠다.

치유방법도 찾아야 겠는데 별다른 약이 없어 보인다.

 

블루베리 재배시 가장 나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