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맑고 화창한 날이다.

내일 또 비가 예보되어 있어 봄 장마도 있나 싶다.

'농사의 반은 하늘이 짓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아무리 궂은 날이 많아도 봄은 오고 있다.

조금 천천히 오고 있을 뿐이다.

봄이 천천히 오고 있는 만큼 꽃망울도 조금 느리게 개화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중 성질 급한 놈이 먼저 피어버렸다.

 

다행이다.

며칠 뒤에는 서로 뒤질세라 앞다퉈 피어날 것이다.

 

충분한 관수를 했다.

이제부턴 물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

충분한 일조량도 필요하다.

물은 내 의지로 가능하지만 일조량은 하늘에 의지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