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니 여름이 되었다.

먼 훗날 손자가 태어나면

'얘야 예전엔 봄이란 계절도 있었단다' 이렇게 말하게 되는거 아닌지....

 

하우스에서 자라던 묘목들을 일부 노지로 재배치 했다.

하우스에서 계속 키우기 보다는 노지에서 키우는 것이 좀 더 틈실하게 자라는 것 같아

1~2년을 노지에서 키우고 수확이 가능해지는 상태가 되면

다시 하우스로 배치하는 것이 유리한 것 같다.

 

이리 저리 나무를 옮기는 일이 너무 많다.

맘에 들지 않는 품종은 빼내고 다시 새로운 품종으로 교체하거나

불량한 나무를 제거하고 건강한 나무로 대체하거나

하우스에 있던 것을 노지로

노지에 있던 것을 하우스로....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일년내내 수레를 끌고 다니는 거리가 지구 반바퀴 쯤은 되겠다.

오늘도 이리 저리 옮긴 나무가 100그루가 넘는다.

 

블루베리 농사를 짓는 한 이 일은 계속될 것같다.

내맘에 드는 재배방식과 재배품종을 확정하기엔 아직 멀었기 때문이다.

 

남들은 쉽게도 결정하드만

나는 왜 아직도 이렇게 헤메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