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엔 강원도에 소재한 블루베리 농장을 방문하여

부러운 시설과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재배기술에 관련한 많은 얘기가 있었고

목요일엔 대전에서 정기 블루베리 모임에 참석하여

생산과 판매, 앞으로의 전망등에 관한 많은 담화가 있었다.

금요일엔 옛친구들의 모임이 1박 2일로 있었다.

 

나흘간 정신 없이 이곳 저곳 모임에 참석하다보니

일하는 것보다 더 피곤하다.

 

오랜만에 만난 묘목들중에 몇 놈은 삐쳤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쳐다 보지도 않는다.

흠뻑 물을 주고 달래주니 금새 고개를 쳐들었다.

비가 자주오고 흐린 날이라 삐친 녀석들은

그리 많지 않아 다행이다.

 

 

태풍피해는 이런 저런 일로 복구가 계속 늦어지다보니

피해 복구보다는 풀뽑기와 분갈이가 더 급해졌다.

비가 오락 가락하는 오늘 같은 날에는

풀뽑기와 분갈이에 최적인 날이다.

집사람과 둘이서 하룻만에 나 혼자 한다면 일주일은 걸려야 해결 할

분량을 해치워 버렸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도 저리지만 마음이 개운하다.